오동꽃 다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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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꽃 다시 피었다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어디서 누가 실로폰을 두드리는가
출판(발표)연도 : 1993     출판사 : 도서출판 오상
오동꽃 다시 피었다
 
                      이향아
 
 
 오동꽃 다시 피었다.
 작년 그맘 때가 되었나 보다.
 오동꽃 떨어지던
 젊은 강물의
 흐르지 못하는 추억 있었지.

 갯바람 들노래에
 발을 적시며
 지금도 나는 갈 수 있을까.

 연보라 그리움의
 등불 하나 켜들고
 이 봄의 벼랑까지
 떠날 수가 있을까
 지금 돌아가도 늦지 않을까.

 오동꽃 다시 피었다.
 땅에서는 영영 이별인 듯이
 소리소리 여미며
 오동꽃은 피었다.
 옛날 이맘 때도 그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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