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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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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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가을 2 2616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어디서 누가 실로폰을 두드리는가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도서출판 오상
징기스칸
 
                            이향아
 
 
서울 강남의 어떤 음식집은 '징기스칸' 요리로 유명하고
이름은 잊었지만 어느 찻집은
북을 치듯 울리는 음악 '징기스칸'이 새롭다 하고

몽고 사람 징기스칸을
당신은 그 사람을 어찌 생각합니까
이를테면 고비사막의 태풍이라거나
태풍을 가르고 종횡으로 말달리던
광야의 초인이라거나

당신은 징기스칸으 누구라 여깁니까
무자비한 약탈자 징기스칸
위대한 정복자 징기스칸
막돼먹은 오랑캐 징기스칸
천하의 영웅  징기스칸

그러나 지금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몽고 벌에 떨어진 외로운 유성
믿기지 않는 신화  속에 숨어 산다 합디다
총기 좋은 사람들의 옛얘기 속에
있는 듯 없는 듯이 엎드려 있습니다
2 Comments
이승복 2007.02.28 09:52  
<시사랑 시의 백과사전>:-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시 카페에서 님의 시 중에서
시매니아들께서 가장 많이 본 인기시, 좋은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필하소서.
이승복 2007.02.28 09:55  
본 시 3연의 "당신은 징기스칸으"  -  으 가 철자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