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무엇이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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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무엇이 되어야 하나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종이등 켜진 문간
출판(발표)연도 : 1997     출판사 : 문학세계사
내일은 무엇이 되어야 하나
 
                                이향아
 
 
 '내일 만나요'
 돌아서며 나는 문득 내일을 의심한다
 내일이란 것이 정말 있을까
 내일이 있다고 소리칠 수 있을까?
 무수히 밝았다가 무수히 저문
 나에게는 허구많은 내일이 있었다
 그들을 헐값에 팔아 넘기고,
 희망을 탕진하고 모욕했었다
 그러고도 다시 말하려는가
 '우리 찬란한 내일 만나요'
 아직도 남아 있는 내일이 있다면
 만약에 은혜처럼 남아 있다면
 물안개에 발이 젖는 비밀의 새벽
 하루 끝 벼랑 위에 바지랑대처럼
 온몸으로 흔들리며
 흔들리면서
 내일은 무엇이 되어야 하나
 나는 내일 무엇이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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