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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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름다움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종이등 켜진 문간
출판(발표)연도 : 1997     출판사 : 문학세계사
이상한 아름다움
 
                        이향아
   

 돌자갈밭에는 영근 씨앗 같은 아름다움
 흙덩이는 수더분히 부서지는 아름다움
 들판에는 개망초 강아지풀이
 바람은 엉겨붙어 명주실 같은 아름다움
 전에는 몰랐던 아름다움 때문에
 요즘은 하루가 화살보다 빠르다.
 물대접에 내려 앉아 들이비치는 하늘 
 우러르면 서릿발 눈이 부시고
 나를 보는 그대 안색 서러운 아름다움
 세상에는 이상한 아름다움들이 산다
 산 위에 올라 산 아랠 내려다보면
 아무것도 아냐, 공연히 그랬구나
 세상도 세월도 살아가는 일도
 고물고물 아름답다
 이상하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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