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림(伐木林)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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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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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림(伐木林)에서

유용선 0 1105
저자 : 유자효     시집명 : 성 수요일의 저녁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벌목림(伐木林)에서

                            유자효


햇살은 기댈 곳 없어
땅 위로 나뒹굴고

파리한 바람도
숨죽여 멈춘 사이

뼈저린 한기(寒氣)를 몰고
나 여기 홀로 섰다.

아무도 모른다더라
목숨이 오고 간 길

끌어안은 가슴 사이
가르던 천 길 단애(斷崖)

쓰러져 말없는 등걸
서리의 옷이 입힌다

보아라 우리의 눈은
무시(無時)로 변하는 영창(映窓)

떠나간 손길들의
뽀오얀 기억을 따라

트이는 저 먼 숲으로
다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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