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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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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살아 있는 날들의 이별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도서출판 마을

 
                이향아
 
 
객지에 있는 자식들
잘 있는지
하루 세 끼 제대로 챙겨 먹는지
밥 걱정이 나를 늙힙니다
굶어 죽은 귀신이 환생을 했는지
나는 겨우 이렇게 시시합니다
육체는 정신의 우아한 궁전
나의 가정 교육은 밥 먹이는 연습
참, 어찌할 수 없는 원시와 본능
밥이 제일이니라, 군것질하지 말거라
하지만,
배고파 죽을지라도 훔치지는 말거라
밥을 제대로 먹을 줄 아는
밥을 잘 참을 줄도 아는
밥을 소중히 여기는
나는 그런 사람 가까이 손을 잡습니다
그 밖의 따질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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