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지 같은 집 한 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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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7 17:52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살아 있는 날들의 이별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도서출판 마을
조갑지 같은 집 한 채
이향아
조갑지 같은 집 한 채를 꿈꾸었다
알토란 같은 새끼들을 품을
굴딱지 같은 띳집이라면 어떠리 했다
작을수록 아픈 살로 진주 알을 묻으리
곤곤한 콧노래로 걱정거리 삭이고
욕심없이 늙으리 생각했었다
창문마다 새어나는 색깔 다른 행복
나는 혹시 어리석게 행복해져 버렸는가
이향아
조갑지 같은 집 한 채를 꿈꾸었다
알토란 같은 새끼들을 품을
굴딱지 같은 띳집이라면 어떠리 했다
작을수록 아픈 살로 진주 알을 묻으리
곤곤한 콧노래로 걱정거리 삭이고
욕심없이 늙으리 생각했었다
창문마다 새어나는 색깔 다른 행복
나는 혹시 어리석게 행복해져 버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