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手話) - 정군수
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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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23:47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수화(手話)
정 군 수
너의 손은
건반위의 하얀 손보다 크다
깊고 아득한 사색의 늪에서
무형의 언어를 집어 올려
때로는 가시꽃을 그리고
바람의 눈을 만들어 전한다
너의 언어는 나비의 날개
짝을 찾아가는 고래의 휘파람 소리
빛깔이 있고 가락이 있고
숨소리가 묻어나는
달과 별들의 숨은 이야기
차마 듣지 못하는
어머니의 아픈 한숨도 지어낸다
밤중이면
노래가 끝난 무대 뒤켠에서
떨어진 꽃송이를 주어들고
가난한 마을을 찾아 간다
정 군 수
너의 손은
건반위의 하얀 손보다 크다
깊고 아득한 사색의 늪에서
무형의 언어를 집어 올려
때로는 가시꽃을 그리고
바람의 눈을 만들어 전한다
너의 언어는 나비의 날개
짝을 찾아가는 고래의 휘파람 소리
빛깔이 있고 가락이 있고
숨소리가 묻어나는
달과 별들의 숨은 이야기
차마 듣지 못하는
어머니의 아픈 한숨도 지어낸다
밤중이면
노래가 끝난 무대 뒤켠에서
떨어진 꽃송이를 주어들고
가난한 마을을 찾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