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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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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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가을 0 907
저자 : 신묘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봄비

신묘순


때묻은 겨울 찌꺼기를
씻어 내리기라도 하듯
촉촉한 봄비가 대지위를
적시고 봄을 준비하기 위해
겨우내 땅속에서 숨을 죽이던
많은 생명들이 마음껏 기지개를
켜며 수줍은 듯 아직은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새색시
모습으로 세상을 구경하러
나오는 싱그러운 봄비 입니다
이제,
나도 봄 맞을 준비를 천천히
해야 할까 봅니다
싱그러운 봄을 준비하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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