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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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01:09
저자 : 김종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바람
김종순
길다란 산그늘에
자욱한 풍경소리
인적을 지우면
깊이 묻어 둔 마음
꺼낼 수 있어 행복하다.
번뇌의 옷깃에
찾아드는 견고한 어둠,
홀로 우는 산새의
애끓은 사랑 노래마저도
어둠으로 물들어,
점액질 같은 슬픔
가슴으로 안겨 오면
속 깊은 가슴으로
샘물이 쏟아지고
그리운 정 하나에
나를 묻는다.
김종순
길다란 산그늘에
자욱한 풍경소리
인적을 지우면
깊이 묻어 둔 마음
꺼낼 수 있어 행복하다.
번뇌의 옷깃에
찾아드는 견고한 어둠,
홀로 우는 산새의
애끓은 사랑 노래마저도
어둠으로 물들어,
점액질 같은 슬픔
가슴으로 안겨 오면
속 깊은 가슴으로
샘물이 쏟아지고
그리운 정 하나에
나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