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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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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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오래된 슬픔 하나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시와시학사
새들
 
                    이향아
 
 
연애는 마음처럼 풀리지 않고
가난만 찰거머리처럼 숨을 조일 때
무심히 쳐다본 잿빛 하늘에
북으로 떼지어 날아가던 새
세상 만사 어긋나서 헛바람 돌고
캄캄한 봄날 무너지던 가슴
두 발 꼬고 흔드는 툇마루 위에
돌아와 다시 집을 짓던 새
동네 애들 온 들판에 쥐불 놓더니
상처에 분홍빛 새살 피어오르고
봄나물도 눈물나게 돋아나와서
곁 강물 새 강물 따라 흘렀다.
목숨까지 걸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새들은 강물 위로 빛살처럼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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