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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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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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관리자 0 5276
저자 : 박용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뭣부리 모양
주금살도 눈에 익은-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회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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