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꿈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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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19:25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오래된 슬픔 하나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시와시학사
새벽 꿈
이향아
물방울 하나가
새벽 꿈 속에 떨어집니다
꿈 속의 물방울은 잠긴 문을 두드려
몽매를 흔들고 우둔을 깨워
내 삶을 적시는 당신의 울음
물방울은
평상의 시간에도 떨어집니다
돌아다 볼 어제가 아닌
미루어 둘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시간
눈동자 위에
핏방울처럼
채찍처럼
잠긴 문을 밀고서
아프게 날 깨우는
당신의 근심
당신의 사랑
이향아
물방울 하나가
새벽 꿈 속에 떨어집니다
꿈 속의 물방울은 잠긴 문을 두드려
몽매를 흔들고 우둔을 깨워
내 삶을 적시는 당신의 울음
물방울은
평상의 시간에도 떨어집니다
돌아다 볼 어제가 아닌
미루어 둘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시간
눈동자 위에
핏방울처럼
채찍처럼
잠긴 문을 밀고서
아프게 날 깨우는
당신의 근심
당신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