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의 눈
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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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2:06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괭이갈매기의 눈
정 군 수
파도를 타고 날다 지쳐
썰물이 지면
가난한 어촌에 날개를 접는
괭이갈매기의 눈을 보았는가
갯벌에 몸 기대고 사는 어부여
저 먼바다로 가지 못하고
날개 거두어
다시 갯벌로 드는 절망의 눈을 보았는가
올올 엮어 기운 그물을 싣고
낡은 목선 하나로도
바다를 건너는 늙은 어부여
갯벌에 발가락을 묻고
비늘 떨어진 고기를 탐하는
괭이갈매기의 눈
비상을 꿈꾸던 날개의 굴욕
밀물 밀어오면 씻어버리고
어부보다 목선보다도 먼저
바다로 나아가
파도를 타고 넘노는
괭이갈매기의 곡예를 보았는가
정 군 수
파도를 타고 날다 지쳐
썰물이 지면
가난한 어촌에 날개를 접는
괭이갈매기의 눈을 보았는가
갯벌에 몸 기대고 사는 어부여
저 먼바다로 가지 못하고
날개 거두어
다시 갯벌로 드는 절망의 눈을 보았는가
올올 엮어 기운 그물을 싣고
낡은 목선 하나로도
바다를 건너는 늙은 어부여
갯벌에 발가락을 묻고
비늘 떨어진 고기를 탐하는
괭이갈매기의 눈
비상을 꿈꾸던 날개의 굴욕
밀물 밀어오면 씻어버리고
어부보다 목선보다도 먼저
바다로 나아가
파도를 타고 넘노는
괭이갈매기의 곡예를 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