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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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2:18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계단
정 군 수
오르기 위하여 언제나
허공에 걸리어 부른다
달음질쳐 쫓아가면
먼 곳에서 나를 부르고
손잡아 줄 이
안아 줄 이 없는 곳에서
거만하게 웃으며
오라고 손짓한다
올라야 하리
허리 펴지 못하고
눈 들어보면
태연하게 높아 가는 구름
돌아다보는 그림자
허무의 아픔도 없이
추락하는 웃음들
달려도 닿지 않는
어둠 속의 계단을 오른다
정 군 수
오르기 위하여 언제나
허공에 걸리어 부른다
달음질쳐 쫓아가면
먼 곳에서 나를 부르고
손잡아 줄 이
안아 줄 이 없는 곳에서
거만하게 웃으며
오라고 손짓한다
올라야 하리
허리 펴지 못하고
눈 들어보면
태연하게 높아 가는 구름
돌아다보는 그림자
허무의 아픔도 없이
추락하는 웃음들
달려도 닿지 않는
어둠 속의 계단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