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의 별자리
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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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2:40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변산의 별자리
정 군 수
한 사내가
별들이 내려와 돌이 된 여인을
변산 바람이 더듬다 간 여인의 틈 사이를
정신없이 내려다보고 있다
내가 조각공원을 다 둘러보고 나서
그 사내가 왜 거기에 있는지를
알 듯 모를 듯 다시 그 곳으로 갔을 때
나는 발가벗고 누워있는 한 사내를 보았다
성기를 드러내고 누워서
하늘의 별이 되고 싶어하는 사내
하늘의 눈을 맞으며
차디찬 얼음 꽃으로 하늘을 오르고 싶어하는 사내
나는 그를 두고 변산을 떠나 왔지만
돌가루 날리며 별자리 쪼아대는 *김오성씨 옆에서
운석이 눈뜨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변산의 바람소리를 들을 것이다
* 김오성씨 : 변산 조각공원 조각가
정 군 수
한 사내가
별들이 내려와 돌이 된 여인을
변산 바람이 더듬다 간 여인의 틈 사이를
정신없이 내려다보고 있다
내가 조각공원을 다 둘러보고 나서
그 사내가 왜 거기에 있는지를
알 듯 모를 듯 다시 그 곳으로 갔을 때
나는 발가벗고 누워있는 한 사내를 보았다
성기를 드러내고 누워서
하늘의 별이 되고 싶어하는 사내
하늘의 눈을 맞으며
차디찬 얼음 꽃으로 하늘을 오르고 싶어하는 사내
나는 그를 두고 변산을 떠나 왔지만
돌가루 날리며 별자리 쪼아대는 *김오성씨 옆에서
운석이 눈뜨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변산의 바람소리를 들을 것이다
* 김오성씨 : 변산 조각공원 조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