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住寺 와불님
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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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2:46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雲住寺 와불님
정 군 수
누워 하늘을 보고 있다
일어서려는 돌이 아니라
사해를 넘칠 법열도
사바를 경륜할 자비도 잊어버리고
달 떠오를 때
편안히 달구경하는
이웃집 아저씨와 바로 그 아주머니
흙 냄새 맡으며
은하수가 정지문 앞으로 오면
밤이 깊는 줄 알고
달무리 껌벅이면 떠난 사람 걱정하는
흰옷 입은 사람들
그의 피 몸으로 흘러
손 꼭 쥐면 맘도 알 것같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이었다
정 군 수
누워 하늘을 보고 있다
일어서려는 돌이 아니라
사해를 넘칠 법열도
사바를 경륜할 자비도 잊어버리고
달 떠오를 때
편안히 달구경하는
이웃집 아저씨와 바로 그 아주머니
흙 냄새 맡으며
은하수가 정지문 앞으로 오면
밤이 깊는 줄 알고
달무리 껌벅이면 떠난 사람 걱정하는
흰옷 입은 사람들
그의 피 몸으로 흘러
손 꼭 쥐면 맘도 알 것같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