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들 3
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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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2:50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만경들 3
정 군 수
짐진 자들의 노래로
벼밭이 되어
출렁인다
아비의 주름살
흙으로 묻어버리고
끝없이 서해로 달음질치다
토해내는 갯땅의 울음
두 팔 벌려 안으리
짐진 것 다 벗어버리고
땀냄새
살 나누어 주신 분의
몸냄새
얼굴 부비고 살아가는
벼잎이라 이르고
푸른 갓끈 나부끼며
지평으로 지평으로 달려가는
만경들
정 군 수
짐진 자들의 노래로
벼밭이 되어
출렁인다
아비의 주름살
흙으로 묻어버리고
끝없이 서해로 달음질치다
토해내는 갯땅의 울음
두 팔 벌려 안으리
짐진 것 다 벗어버리고
땀냄새
살 나누어 주신 분의
몸냄새
얼굴 부비고 살아가는
벼잎이라 이르고
푸른 갓끈 나부끼며
지평으로 지평으로 달려가는
만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