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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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2:53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시
정 군 수
내 영혼의 맨 꼭대기
그보다 더 높은 가지
한 잎
나부끼다 나부끼다
언 달로 떠올라
지우고 또 지우고
피를 걸러내어
질옹배기에 퍼붓는다
밝아오면 서러운 눈
금별 쏟아지는 얼음밭을
가다가 울며
종치는
두부장사가 되어
내 중추신경 어디쯤
시를 싸들고
피속으로 스며든다
정 군 수
내 영혼의 맨 꼭대기
그보다 더 높은 가지
한 잎
나부끼다 나부끼다
언 달로 떠올라
지우고 또 지우고
피를 걸러내어
질옹배기에 퍼붓는다
밝아오면 서러운 눈
금별 쏟아지는 얼음밭을
가다가 울며
종치는
두부장사가 되어
내 중추신경 어디쯤
시를 싸들고
피속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