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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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어 드립니다

저자 : 함영숙     시집명 : 사랑은 안전장치를 여는 만능열쇠(하)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씨알의 소리
사랑을 나누어 드립니다
 
                                함영숙
 
 
사랑을 나누어 드립니다
비처럼 뿌릴 테니 받으시기만 하면 됩니다
자기 앞에 있는 것은 고르지 말고
무조건 다 주워 가슴에 품으세요

많이 줍고 다 품은 후
삶 사는 동안 수시로 무시로 골라
깨든지 다듬든지 닦던지 칠하든지
잠시잠간 보관하던지 맘대로 맘내키는 대로 하세요

사랑의 모양은 다 다름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그저 내것만 챙기세요
남의 것은 보고 즐기기만 하세요
칭찬하고 축하 하세요
남의 사랑 참견하다가
내 사랑 놓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눠준 사랑의 겉 모양은
볼행도 있고
고통도 있고, 환난도 있고
미움도 있고, 질투도 있고
불의, 추악, 탐욕, 악의도 있습니다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도 있습니다
수근수근 비방도 있고, 능욕도, 자기자랑도 있습니다
우매와 배약과 무정과 무자비도 교만도 있습니다
악을 도모하고, 부모를 거역하고, 악행도 있습니다.
이것 뿐만아니라 살펴보면 다른 것도 많이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사랑의 겉모양이 뭔지 자신은 압니다
이제부터 단단한 겉 모양을 깨십시요
자기의 것은 다른 사람을 깰 수 없습니다
자신의 것은 자신만이 깰수 있습니다
깨는 방법을 연구하십시요
모든 방법을 다 동원 하십시요

깰때마다,
깨 질때마다 사랑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른 사람의 깨진 속에서 나온 사랑과
깬 후 내 속에서 나온 사랑이 만날때
그 사랑은 참사랑입니다

깨는 재미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아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사랑을 소중히 다듬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영원히 간직할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릴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의 인내로 사랑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겉 모양이 보기 흉하고 더럽다고
사랑을 팽개치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이 팽개친 그 사랑이 바로 당신입니다
갈아주고, 닦아주고, 깨끗이 씻어주고, 칠해주고
그러면 그 사랑은 당신을 평생 따라 다닐 것입니다

사랑을 나눠준 사람은 내가 아닙니다
바로 당신을 만든 창조자 입니다
당신이 받은 그 사랑이
아주 귀한 생명보다 귀한
그 사랑인격을 만날때
당신의 사랑은 영원히 당신과 동행할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poemlove님에 의해 2004-08-10 11:09:24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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