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구멍

김아림 0 1174
저자 : 강초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느 날
그릇의 손잡이가 떨어져나갔다
손잡이가 떨어져나간 자리 우연한 구멍 하나


그릇 바깥에서 보는
구멍은
새의 발자국 하나, 바람의 손바닥 하나 앉힐 수 없는
구멍으로 구멍인 그저 작은 구멍이겠지만


그릇의 안쪽에서 보는
구멍은
하늘물길 다 퍼 담을 수 있는
구멍 아닌 구멍인 커다란 구멍이다


그 구멍이
혀 밑에 감추어둔 말의 적막이고
적막의 카페 열린 방이고
그 구멍이 바로 새의 길이다

[이 게시물은 poemlove님에 의해 2004-08-10 11:12:02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