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검
김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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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0 11:57
저자 : 강초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죽은 새 한 마리
꽃가지 부러뜨리며 화분 속 갇혀버린
꽃과 하나 되지 못한 오선지의 음표
붉은 선혈자국 뚝, 뚝
푸른 신발을 벗어버린
움직임을 잃어버린 밀봉의 시간은
새의 부리를 지우고
새 발바닥을 지우고 새의 깃털까지 지운
조각조각 흩어지는 구름 한줌
갑자기 어두워지는 하늘
이층계단을 내려오던 오후가
담벼락 라이락 그늘을 늘이던 오후가
참나리, 베고니아, 옥잠화가 그린
오선지의 음표 사이 룰랄랄라 춤추던 오후가
한 주검을 위로하는 슬픔 몸짓으로
바람이 던진 죽은 음표 위에
꽝, 오선지의 화음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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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지 부러뜨리며 화분 속 갇혀버린
꽃과 하나 되지 못한 오선지의 음표
붉은 선혈자국 뚝, 뚝
푸른 신발을 벗어버린
움직임을 잃어버린 밀봉의 시간은
새의 부리를 지우고
새 발바닥을 지우고 새의 깃털까지 지운
조각조각 흩어지는 구름 한줌
갑자기 어두워지는 하늘
이층계단을 내려오던 오후가
담벼락 라이락 그늘을 늘이던 오후가
참나리, 베고니아, 옥잠화가 그린
오선지의 음표 사이 룰랄랄라 춤추던 오후가
한 주검을 위로하는 슬픔 몸짓으로
바람이 던진 죽은 음표 위에
꽝, 오선지의 화음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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