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막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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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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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막지기

가을 0 942
저자 : 송경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움막지기 

                      송경규


지난밤도 빗줄기가 내려오건만
하염없이 쏟아지는 저 빗속에
우리 임은 별고한지 걱정이 되더이다.

오늘도 굵은 비는 그칠 줄을 더디 하고
날도 어둡게 밤이 깊도록
쉬지않고 땅바닥을 두들깁니다.

잠시 잠깐 멎은 비에 한숨만이 절로 나고
풀잎인들 엎었으랴 가지인들 덮었으랴
이내 마음 조급히도 임 거처를 맴돕니다.

멀리 흘러가는 저 개울가의 물줄기도
몰아치는 거센 바람 한줄기도
임의 곳 스칠라 몸으로 둘러싸고 팔로 안고.

먹구름이 흘러가고 햇살이 나올 때쯤에
우리 임 평안하심 여쭤 가로되
무심한 바람만이 코끝을 스쳐 가기만.

하루에도 열두 번은 오고 가건만
내리는 빗줄기에 마음만이 앞서가고
편히 쉴 곳 내 임 곁을 눈물만이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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