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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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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 893
저자 : 송경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행자

                송경규


하이얀 아침을 열고
차가운 이슬에 얼굴을 묻고
물 한번 땅 한번 하늘 한번
오늘은 좋은날,

큰 기침 두어 번
놀란 새들 푸 득이고
햇살 실은 나뭇가지로
형형색색 기운들
오늘은 좋은날,

쓱쓱 비질 소리
나도 기우뚱 기우뚱
밤새 어지러운 마음
쓸고 또 쓸고 낙엽 곁 누이고
구수한 향내에
아~! 오늘도 좋은 날,

합장하고 절하고
무(無)하고 공(空)하려나
장군죽비(將軍竹扉) 몽둥이만 이내 몸을 가늠하고
못다한 연(緣)속에 머리 들이밀고 배우 노니
아~! 오늘은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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