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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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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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가을 0 855
저자 : 송경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동심

                송경규


작대기 하나에 껑충껑충
치마 잘 머리 업고
요리조리 폴짝폴짝,
냄비도 눌러쓰고 깔깔깔
소쿠리도 뒤집어 이고
얇은 검정 손 머리를 막고.

떨어지는 한두 송이
나뒹구는 가시 뭉치 탐스러움,
하얀 고무신을 살짝 밟다가
깜장 고무신을 살짝 밟다가
작대기로 매질매질.

벌어진 가시 뭉치
벗기고 벗기고
검 붉은 둥근 씨알 햇살에 부시 대고
하나의 기쁨도 잠깐이니
낙(落)낙(落)송이에 울음울음.

비 오듯 눈 오듯 하면
저 울음 커질테고
저 웃음 커질테고
동무하고 주웠더니
낸들 이길 수야.

허리 숙여
한 알 줍고 위를 보메
검은 색은 나뭇가지
흰색은 하늘이고
뭉게 구름 가는 뒤로
세월도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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