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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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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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석

신혜림 0 882
저자 : 신혜림     시집명 :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목 석-**

나는
너의 마음
읽을 수 있는데
너는
내 마음 못 읽는
문맹이로구나.
나는
너를 바라만 봐도
기쁨과 슬픔
구별하는데
너는
내 눈물보고도
기쁨과 슬픔 느끼지 못 하는
장님이구나.
나는
너의 손 안 잡아도
따뜻한 체온 느낄 수 있는데
너는
내 외로움 덜어낼 줄 모르는
마네킹 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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