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가는 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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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01:07
저자 : 임명자
시집명 : 따스한 날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미래문화사
원주 가는 길
임명자
빛이었네
사랑을 찾아가는 길은
빛이었네
한 소절의 법어가
젖은 목숨을 일으켜
허공으로 던져 버린 운 좋은 날
밤은 잡아도 자꾸자꾸 달아나고
바다로든
산으로든 달아나고
사랑을 버리는 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임을
그날
눈물에도 피가 섞여
산 굽이를 같이 돌더니
잃어버린 사랑
그 그늘을 찾아가는 날
첫눈은 그칠 줄 모르고
눈[雪]빛 어우러져
찬란하던 빛 새삼 향기로웠네
임명자
빛이었네
사랑을 찾아가는 길은
빛이었네
한 소절의 법어가
젖은 목숨을 일으켜
허공으로 던져 버린 운 좋은 날
밤은 잡아도 자꾸자꾸 달아나고
바다로든
산으로든 달아나고
사랑을 버리는 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임을
그날
눈물에도 피가 섞여
산 굽이를 같이 돌더니
잃어버린 사랑
그 그늘을 찾아가는 날
첫눈은 그칠 줄 모르고
눈[雪]빛 어우러져
찬란하던 빛 새삼 향기로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