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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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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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풍경

저자 : 임명자     시집명 : 따스한 날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미래문화사
정류장 풍경
 
                    임명자
 
 
지나간 버스처럼 세월이 간다
기다리던 버스가 떠난 자리 적요가 깊다
길 건너,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 시간을 새긴다
다시 오지 않을
그렇게 지나간 무심한 역사를 위해
오늘도 우린 버스를 기다린다
혼란을 꿈꾸는 주인공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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