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쪼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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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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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쪼이며

저자 : 임명자     시집명 : 따스한 날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미래문화사
햇볕을 쪼이며
 
                    임명자
 
 
오래 앓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세상이 밝다

음정 박자 뒤틀린 노래
음치에게 주어지던
어긋난 박수 소리

이병을 끊고 더 크게 불러 보자
내 노래는 나만의 것이다
듣지 못하는 것은 그들 몫이다

오래 앓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마음이 맑다

나에게는
다시 보를 나만의 제목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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