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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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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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뜨락

저자 : 노연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0     출판사 :
내 안의 뜨락

                    노 연 화


나무들 몸 속에서
반란이 일고 있다
내 안에서 누군가 자라고 있다
드세게 내 속을 밀어내며
속꽃 피는 무화과가 있다

사뭇 못 잊을 당신인가
죽을 듯이 보고 싶은 그리움의 틈새
각혈하는 진달래
타는 혼불

괜찮다
괜찮다

나무들 꽃몸살로 벙그는 중심에
거친 꿈의 살갗을 뚫고
꼼지락거리는 애틋함
보스락거리는 목숨
눈물의 촉수 더듬어
움틔운 환생이여
그리움의 간격만큼
목련꽃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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