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에서의 하루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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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3 07:43
저자 : 임명자
시집명 : 따스한 날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미래문화사
낙산사에서의 하루
임명자
등뒤에서
어깨 위에서
근육질의 팔들이 달려들었다
커다란 눈동자에선
달빛이 새어 가슴을 조여 왔다
온 몸이 연등이 되어 환해졌다
나는 듯이 몸 일으켜 파도자락에 매달리려는데
곤두박질 마룻바닥에 이마가 내리꽂힌다
백팔번뇌 외우다 잠깐 사이
깜찍한 꿈
천수 관음 부처러니
모르고 짓는 죄값이 더 크다지만
새벽부터 왠
임명자
등뒤에서
어깨 위에서
근육질의 팔들이 달려들었다
커다란 눈동자에선
달빛이 새어 가슴을 조여 왔다
온 몸이 연등이 되어 환해졌다
나는 듯이 몸 일으켜 파도자락에 매달리려는데
곤두박질 마룻바닥에 이마가 내리꽂힌다
백팔번뇌 외우다 잠깐 사이
깜찍한 꿈
천수 관음 부처러니
모르고 짓는 죄값이 더 크다지만
새벽부터 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