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며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봄을 맞이하며

저자 : 임명자     시집명 : 따스한 날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미래문화사
봄을 맞이하며
 
                  임명자
 
 
남한강가에 가 보았습니다
멀리 기차가 지나갑니다
기차보다 길게
잔잔한 음악 같은 아지랑이가 다가옵니다
속옷 사이로 바람이 살짝 애무를 합니다
연두빛 새순들은 몸이 가려워 꼼틀대며
눈을 뜹니다 아주 조금씩
여기저기 덜 풀린 얼음 조각들에서
거울처럼 내 모습을 비춰 내는 햇살이 따스했습니다
나는 잠시
지금까지 나의 나이를 걷어
연두빛 움트는 가지에 매어달고
그 빛에 물들고 싶었습니다. 아!
봄은 저기서 아다지오로 오는데
나의 세월은 비바체(Vivace)로 가고 있었습니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