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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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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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저자 : 이유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풍선

                이유리
 

놀이 공원에서 산 풍선
작은 아이의 손에 들려
너울 너울 춤을 추다
멀리 날아 간다

뜀박질 해도 잡을 수 없음에
아이는 연신 눈물을 찍어 내며
때늦은 후회를 한다

꼭 쥐고 있을 걸...

풍선....
놀이 공원에서의 추억이 되어
아이의 가슴에서 춤추고 있었는 데

둥둥 날아 다니다
언젠가는 터져 버려
제 모습을 잃어 갈테지

너무 멀리 날아가
되돌아 오기엔
이미 늦어 있음을....

마음의 눈을 감는다
내가 가진 소중한 것들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알수 없는 묘한 감정에
나도 아이처럼
한방울 눈물을 찍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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