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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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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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저자 : 김희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일출

                  김희숙


속초의 대포항에서 바라본
동해의 일출
그때의 가슴 울렁임
가슴 밑바닥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던 감격
바다에서 쑤우욱

새벽인지 밤인지 모를 시각
고기잡이 나섰던 배들
그 큰 불덩이 아래로 들어서는데
바다는 인간에게
부지런히 일하라 하고
태양은 우리에게
뜨거운 가슴 간직하고 살라 하더이다
하늘은 한없이
티없이 살라 하더이다.

눈을 뜨면 온 천지가
살벌한 세상이라 해도
자연 안에서의 삶,
그 위대함에 고개 숙이고
따뜻한 마음 나누면서
한세상 살아가라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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