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벚꽃 2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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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17:32
저자 : 김희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무심천 벚꽃 2
김 희 숙
선남 선녀들이
길고 부드럽게
맑은 물살 되어 흘러갑니다
마음 느긋하게
저렇듯 보기좋은 풍경에 취해
잠시간 하얀 날개 활짝펴고
눈 안에 잊지 못할 영상 넣습니다
바람이 온 몸을 일으켜
나를 휘 돌아 나가면
연보라보다 진한 그리움으로
다시는 돌아보지 못할
발자국 남깁니다
저물녘 별이라도 총총하면
구름이 별빛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하늘바라기 하며
많지않은 날 꼭꼭 박아 놓았던 사색
맑은 물에 풀어 놓습니다
밤 별들이 무거워 지는 시각
모두들 둥지 찾아 돌아가면
안개 빛 가로등에게 다음을 약속하고
껍질 벗어 아무도 모르는
침묵 속으로 소리없이 잦아 듭니다
────────────────────────
*무심천; 청주의 중심부를 흐르는 내
대청댐 물이 흘러들고 예전엔
멱도 감고 고기도 잡았다고 함
지금은 2급수 정도이고
매년 이맘때쯤 천변의 약 4km 정도가
벚꽃으로 흐드러지고
시민의 날 행사가 열림
김 희 숙
선남 선녀들이
길고 부드럽게
맑은 물살 되어 흘러갑니다
마음 느긋하게
저렇듯 보기좋은 풍경에 취해
잠시간 하얀 날개 활짝펴고
눈 안에 잊지 못할 영상 넣습니다
바람이 온 몸을 일으켜
나를 휘 돌아 나가면
연보라보다 진한 그리움으로
다시는 돌아보지 못할
발자국 남깁니다
저물녘 별이라도 총총하면
구름이 별빛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하늘바라기 하며
많지않은 날 꼭꼭 박아 놓았던 사색
맑은 물에 풀어 놓습니다
밤 별들이 무거워 지는 시각
모두들 둥지 찾아 돌아가면
안개 빛 가로등에게 다음을 약속하고
껍질 벗어 아무도 모르는
침묵 속으로 소리없이 잦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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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청주의 중심부를 흐르는 내
대청댐 물이 흘러들고 예전엔
멱도 감고 고기도 잡았다고 함
지금은 2급수 정도이고
매년 이맘때쯤 천변의 약 4km 정도가
벚꽃으로 흐드러지고
시민의 날 행사가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