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幼年)의 갈비뼈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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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6 04:21
저자 : 장경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유년(幼年)의 갈비뼈
장경기
식은 땀내의 야위어진 가슴
초조히 더듬어가면
그 우둘투둘한 갈비뼈
흙의 뼈가 내 안에 얽기섥기 얽혀 있음을
원죄마냥 슬픔으로 흐느끼던 幼年
저는 天使가 아니었어요. 어머니
어둠이 오면 제 흰 뼈의 가슴을 만지죠
흰 뼈 사이사이로
검푸른 허공이 열리고
아, 저는 소멸의 그 깊은 허공 속으로
추락하는 배암
온몸 징그러움의 문신 새기는
저주 받은 魂이 되어
병든 꿈이 되어
푸른 갈비뼈 아래 웅크렸어요
흰 살이 습자지마냥 덮혀와도
흰 뼈들은 봉합되지 않아
낼룽거리는 이 부끄러움의 혓바닥
아, 天使가 아니었으므로
흙의 갈비뼈 아래
原罪마냥 흐느끼던
병든, 병든 두려움의 幼年이여
장경기
식은 땀내의 야위어진 가슴
초조히 더듬어가면
그 우둘투둘한 갈비뼈
흙의 뼈가 내 안에 얽기섥기 얽혀 있음을
원죄마냥 슬픔으로 흐느끼던 幼年
저는 天使가 아니었어요. 어머니
어둠이 오면 제 흰 뼈의 가슴을 만지죠
흰 뼈 사이사이로
검푸른 허공이 열리고
아, 저는 소멸의 그 깊은 허공 속으로
추락하는 배암
온몸 징그러움의 문신 새기는
저주 받은 魂이 되어
병든 꿈이 되어
푸른 갈비뼈 아래 웅크렸어요
흰 살이 습자지마냥 덮혀와도
흰 뼈들은 봉합되지 않아
낼룽거리는 이 부끄러움의 혓바닥
아, 天使가 아니었으므로
흙의 갈비뼈 아래
原罪마냥 흐느끼던
병든, 병든 두려움의 幼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