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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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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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다락방

저자 : 장경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유년의 다락방

장경기


빛살의 미세한 흐름에도 푸들푸들 떨리는
내 식은 땀내의 가늘은 손 잡으며
지그시 나를 보시는
어머니의 그 지나치게 섬세한 눈,

눈동자는
딱딱해진 각질속에
응어리진 슬픔의 덩어린가

내 가래끓는 기침속으로 어미의 절망은 흐르고
새앙쥐 만한 창문 밖으로
푸른 종소리는 푸들푸들 야위어지는데,

아, 손 끝에 닿으면
모래알마냥 부서지는 어머니, 어머니
검은 자궁 속 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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