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픈 웃음소리
자작나무숲
0
1103
2004.08.17 18:57
저자 : 김낙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 8
출판사 :
<IMG src="http://www.nicoletta.info/nico_img/miradas_500/yahorake_500.jpg" ><FONT face=바탕체 color= red size=2>
<H3>헤픈 웃음소리</H3>캔버스의 표면을 천천히 쓸어내린다.
매끄러우면서 까끌거리는 감촉
팔뚝을타고 한기같은 소름이 돋는다.
손바닥에는 화분花紛같은 먼지들이
빛살로 뽀얗게 살아난다.
한계의 중심이 이동할때
나는 허세의 이중성을 깨닫는다.
적당한 허무와 고뇌와 격정과 눅눅한 비감悲感이
정제된 고요를 만들어낼때 나는 섬뜩 두렵다.
내면의 결핍이 유약한 독설을 뿜어내고
뒤이은 헤픈 웃음소리..
내가 만든 내 함정陷穽이다.
익숙한 체취와 익숙한 고요와
익숙한 소음이 만들어내는
주술같은 의식의 타성도 싫다.
문지르고 뭉게고 덫칠하고 수없이 다시 찍어바르고
끝내 멀거니 캔버스를 바라보다 붓을 집어던질때
나는 통속적인 비애를 느낀다.
그즈음 속으로는 추적추적 서러운 비가 내린다.
무엇하나도 묘사할수없는 관계는 타인..
그져 항상 모방일 뿐이다.
어쩌면 자만일지도 모를 그 헤픈웃음을
또 허탈하게 웃어야 한다...<br>
<A HREF="http://knpil.kll.co.kr" target="_blank" onfocus="this.blur()"><IMG SRC="http://fustar.co.kr/zb41/data/knp/ksi.gif" BORDER=0 ALT="자작나무숲에 놀러오세요.">
<H3>헤픈 웃음소리</H3>캔버스의 표면을 천천히 쓸어내린다.
매끄러우면서 까끌거리는 감촉
팔뚝을타고 한기같은 소름이 돋는다.
손바닥에는 화분花紛같은 먼지들이
빛살로 뽀얗게 살아난다.
한계의 중심이 이동할때
나는 허세의 이중성을 깨닫는다.
적당한 허무와 고뇌와 격정과 눅눅한 비감悲感이
정제된 고요를 만들어낼때 나는 섬뜩 두렵다.
내면의 결핍이 유약한 독설을 뿜어내고
뒤이은 헤픈 웃음소리..
내가 만든 내 함정陷穽이다.
익숙한 체취와 익숙한 고요와
익숙한 소음이 만들어내는
주술같은 의식의 타성도 싫다.
문지르고 뭉게고 덫칠하고 수없이 다시 찍어바르고
끝내 멀거니 캔버스를 바라보다 붓을 집어던질때
나는 통속적인 비애를 느낀다.
그즈음 속으로는 추적추적 서러운 비가 내린다.
무엇하나도 묘사할수없는 관계는 타인..
그져 항상 모방일 뿐이다.
어쩌면 자만일지도 모를 그 헤픈웃음을
또 허탈하게 웃어야 한다...<br>
<A HREF="http://knpil.kll.co.kr" target="_blank" onfocus="this.blur()"><IMG SRC="http://fustar.co.kr/zb41/data/knp/ksi.gif" BORDER=0 ALT="자작나무숲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