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야화
자작나무숲
0
1034
2004.08.17 19:12
저자 : 김낙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 7
출판사 :
<br><FONT face=바탕체 color=black size=2><ul>
<H3>電鐵夜話</H3>
늦은저녁
붐비는 2호선 전철안
초로의 노인 한분이 적요하게 앉아 계시다.
첫째둘째 아들은 모두 이민 떠나고
막내아들,며느리와 32층 아파트에 산다.
하루종일 곁방 옥살이가 버거워
아침이면 빵하나, 우유 한팩을 사들고
날 저물도록 순환선 전철여행을 하신다.
오르고 내리는 군상들의 표정과 행적들과
긴 여행을 하신다.
노사가 밤샘 협상을 하고
지하철이 파업에 들어가도
노인에게는 별 관심조차 없다.
궤적만 빙빙 돌면 그만이다.
사는게 외로워서
매일 전철안에서 승객들과 사는 노인
뭐라고 위로를 해야 이 세상의 성근죄를 벗을까..
평생을 교육자로 후학을 가르치고나서 맞은
정년후 말년이 너무도 적적하고 고독하다.
죽어지는 일도 당신 맘대로 안되고
그나마 종일 빙빙도는 전철이 고맙기만하다.
당신이 낳은 자식, 며느리에게 괜히 미안하고 죄스럽고
아무도없는 빈집이 너무 쓸쓸하고 적막해서
매일매일 순환선 전철여행을 하신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져도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H3>電鐵夜話</H3>
늦은저녁
붐비는 2호선 전철안
초로의 노인 한분이 적요하게 앉아 계시다.
첫째둘째 아들은 모두 이민 떠나고
막내아들,며느리와 32층 아파트에 산다.
하루종일 곁방 옥살이가 버거워
아침이면 빵하나, 우유 한팩을 사들고
날 저물도록 순환선 전철여행을 하신다.
오르고 내리는 군상들의 표정과 행적들과
긴 여행을 하신다.
노사가 밤샘 협상을 하고
지하철이 파업에 들어가도
노인에게는 별 관심조차 없다.
궤적만 빙빙 돌면 그만이다.
사는게 외로워서
매일 전철안에서 승객들과 사는 노인
뭐라고 위로를 해야 이 세상의 성근죄를 벗을까..
평생을 교육자로 후학을 가르치고나서 맞은
정년후 말년이 너무도 적적하고 고독하다.
죽어지는 일도 당신 맘대로 안되고
그나마 종일 빙빙도는 전철이 고맙기만하다.
당신이 낳은 자식, 며느리에게 괜히 미안하고 죄스럽고
아무도없는 빈집이 너무 쓸쓸하고 적막해서
매일매일 순환선 전철여행을 하신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져도
외롭기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