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 사이에-봄 거짓말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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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7 20:08
저자 : 이정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2. 3
출판사 : 제3의문학
그대 나 사이에
-봄 거짓말
현기증 나게 흐드러지는 봄꽃들을 보며
산보하는 듯한 투로 말하지
흐음, 아름다워
그 순간 목이 칼칼해지며
기침이 나오지
꽃샘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같은 말투로
진정 하고 싶은 말은
꽃향보다 더 포근하게
봄바람보다 더 그니럽게
사랑하고 싶다는 말
그 한 마디 바로 하지 못하고 돌려 말하느라
봄마다 기침 소리 요란하다
봄숲은 그 열기 감당하지 못해
산불 내는 것을 보라
기침소리 그치는 날까지
봄은 계속 오고
감춘 말보다 덜 눈부신 꽃에 어지럼증을 앓을 것이다
매해 봄마다
매해 봄마다
-봄 거짓말
현기증 나게 흐드러지는 봄꽃들을 보며
산보하는 듯한 투로 말하지
흐음, 아름다워
그 순간 목이 칼칼해지며
기침이 나오지
꽃샘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같은 말투로
진정 하고 싶은 말은
꽃향보다 더 포근하게
봄바람보다 더 그니럽게
사랑하고 싶다는 말
그 한 마디 바로 하지 못하고 돌려 말하느라
봄마다 기침 소리 요란하다
봄숲은 그 열기 감당하지 못해
산불 내는 것을 보라
기침소리 그치는 날까지
봄은 계속 오고
감춘 말보다 덜 눈부신 꽃에 어지럼증을 앓을 것이다
매해 봄마다
매해 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