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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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에서 3

국화꽃향기 0 832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눈물이 말라 빛이 된다는 것을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미륵사지에서 3
         
                정 군 수

                           
    돌다리를 건너서
    회랑을 돌고 돌아   
    금당으로 들어섰다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었다

    미륵님 미륵님
   
    무엇으로 태어나 무엇으로 갑니까
    現身하소서
    아픔만 주지 말고 보여 주소서   
 
    회랑을 돌고 돌아
    내려서는 돌계단

    깨어진 주춧돌 틈새에서는
    천 년을 살아온 잡초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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