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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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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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숲

국화꽃향기 0 974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눈물이 말라 빛이 된다는 것을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아내의 숲                         
               
                정 군 수

                       
풀밭으로 달아난 목마를 찾아
달려가는 아기의 뒷모습을 보며
하얀 이 드러내고 웃던 우리 젊은 날
하늘 보며 기뻐하고 있을 때
목마의 길은 하늘 끝에라도 있어
아기는 꿈을 쫓아가는 종이 접시비행기
땀에 젖은 얼굴 뒤돌아보지 않고
제 그림 속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풀밭 길 돌고 돌아
아기의 성을 찾아 문을 두드리면
나의 몸은 작아지고
아기는 목마 탄 기사가 되어
나의 그림자를 덮는다
하얀 이 드러내고 웃던 날
마른 풀밭 길 돌고 돌아
목마의 방울 하나 주어 들고
옛 자리 찾아들면
기다리는 아내의 숲
나의 문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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