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다방 장양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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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9 00:12
저자 : 장경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꽃샘다방 장양
장경기
젖은 채 녹아지는 누나의 몸살,
빗속에 흔들리는 그림자는 한물간 몸의 불안인가
흔들려가면,
안개비속에 머뭇거리는 누나는 참 많기도 하네.
물안개 속을
몸으로 몸으로 더듬어가면
흙속에 묻고 돌아섰던 갓난 아이의 울음 소리,
먼 열여덟살적 깊은 기억으로 흐느끼듯 적셔와
속가슴 무너지는데
허벅지에, 허리에 끈적이는 젖은 불빛들,
살픗 누나는 미소 짓네.
물안개속 흐르는 누나는 참 많기도, 많기도 하네.
장경기
젖은 채 녹아지는 누나의 몸살,
빗속에 흔들리는 그림자는 한물간 몸의 불안인가
흔들려가면,
안개비속에 머뭇거리는 누나는 참 많기도 하네.
물안개 속을
몸으로 몸으로 더듬어가면
흙속에 묻고 돌아섰던 갓난 아이의 울음 소리,
먼 열여덟살적 깊은 기억으로 흐느끼듯 적셔와
속가슴 무너지는데
허벅지에, 허리에 끈적이는 젖은 불빛들,
살픗 누나는 미소 짓네.
물안개속 흐르는 누나는 참 많기도, 많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