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숲에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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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숲에 들면

국화꽃향기 0 850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눈물이 말라 빛이 된다는 것을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둠이 숲에 들면

                    정 군 수


어둠이 숲에 들면
숲은 어둠의 옷이 되고
어둠은 숲의 몸이 된다
살아온 길은 달라도
같은 숨소리를 내며
하나의 세상을 만든다
도시에 든 어둠을 보라
어둠은 어둠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눈감고 돌아앉은 인연 없는 얼굴들
도시가 사람을 보듬고 살을 부벼도
하늘의 별들은 빛을 잃는다
어둠이 숲에 들면
도시를 건너오는 바람의 소리
서로가 서로를 껴안아
어둠인지 숲인지 모르는 원시의 세상
나무가 나무임을 자랑하지 않고
어둠이 어두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곳
너와 나 바람 따라 숲에 들면
우리들은 모두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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