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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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소년

국화꽃향기 0 1014
저자 : 정군수     시집명 : 눈물이 말라 빛이 된다는 것을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바다와 소년
                       
                  정 군 수
바다는
지구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고도
자랑하지 않는다
바닷가에 이르러 바다를 부르면
수평선만큼 가슴을 드러내고
가장 낮게 기어와 누구임을 알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때로는 해일로 뛰어넘어
인간의 오만함을 가늠해보고는
스스로 분노를 제 안에 가두고
세상을 키우는 물이 된다
내가 부르던 소년이
바닷가에 이르러 바다를 부르면
그는 소년이 아니다
가장 낮게 누워도 바다를 닮고
가장 높게 일어서도
수평선만큼만 가슴을 드러내고
아침을 몰고 바다로 나아간다


- 전북해양수련원 '솔섬' 권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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