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마지막 독백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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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7 07:55
저자 : 서경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낙엽의 마지막 독백
서경원
목이 마르다
누가 내게 한 모금의 물을 다오
가슴이 탄다
누가 내게 한 잔의 술을 다오
혈관 속 붉은 피마저 말라 버렸으니
그대 한 치의 예리한 혀로
기어이 내 목숨줄 끊는구나
이럴 수가!
그대의 말 한 마디가
나를 죽이고 살리는 무기였다니
회색 아스팔트 위 내동댕이쳐진
시체보다 가벼운 영혼
아!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누가 내게 길을 가르쳐 다오.
서경원
목이 마르다
누가 내게 한 모금의 물을 다오
가슴이 탄다
누가 내게 한 잔의 술을 다오
혈관 속 붉은 피마저 말라 버렸으니
그대 한 치의 예리한 혀로
기어이 내 목숨줄 끊는구나
이럴 수가!
그대의 말 한 마디가
나를 죽이고 살리는 무기였다니
회색 아스팔트 위 내동댕이쳐진
시체보다 가벼운 영혼
아!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누가 내게 길을 가르쳐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