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체국에 간다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우체국에 간다

가을 0 1051
저자 : 서경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     출판사 :
오늘도 우체국에 간다

                        서경원


오늘도 난 우체국에 간다
마른 잎 수북히 추억처럼 쌓인 길
홀로 걷는 외로움도 축복이라며

하늘 호수에 담근 흰 구름
청량한 햇살에 말린 단풍잎과
그늘 한 점 없는 구절초의 보랏빛 미소
잔가지 눈물처럼 흔드는 방울새 울음소리

하나도 새지 않게 쪽빛 한지에 싸서
네 이름 꽃씨처럼 새긴 봉투에 넣고
떨리듯 기도를 하지
네 품에 안길 이 편지 바로 나였으면...
편지를 물고 가는 흰 제비도
기쁘게 날개짓 하겠다

오늘도 나는 우체국에 간다
너에게 나를 보내기 위해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