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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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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 962
저자 : 김영은2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     출판사 :
편지

김영은


하얀 백지장이
내 편이 되도록
쓰고 또 쓰고

말은 버리고
까맣게 속 태워서
쓰고 또 썼지

뜨겁게 구애되던 말
언어의 비상이 되어
알 수 없는 기다림에
쓰고 또 쓴다.

여백의 공간에
채울 수 없었던 말들
한 바닥 채워 내려도
달아날 수 없어
흘리는 말은

문학 장르에
속하지도 못하면서
공허함만 메우다
백지 속에 태워
비상하는 언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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