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속의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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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속의 사막

저자 : 김준철     시집명 : 꽃의 깃털은 눈이 부시다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모아드림
모래알 속의 사막
 
                      김준철
 
 
알알이 존재하는 사막을
해체하는 것은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

가느다란 바람에도 걸음을 옮기는
그 익숙한, 노동이
그것들을 변덕스레 만들었으리라

깊은 겨울잠을 자는 대지를
감싸안고 달구어지는
모래들의 고행을
버티지 못해 이탈해 나온
한 무리의 모래바람이
눈 감은도시, 새벽의 그늘 속으로
기어든다

결코 무겁지 않은 나의 입김이
모래알 속의 사막, 알알이 존재하는
도시를 해체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가치있는 일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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