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벗이여, 그리운 이름이여 - 유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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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9 14:56
저자 : 유인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잿빛 구름 달빛을 가린 밤하늘 등에 지고
어두움 밝히며 살아 온 세월이
오늘은 기억 속에 가물거린다
그리운 벗이여, 지금은 머-언 곳에서 뿌리내리고
세월의 깊이만큼 성숙해진 나이로 서 가는
우리 어두운 사춘기 골짜기를 지나
때로는 찢기어져 골이 깊은 상처들
넉넉한 마음으로 감싸 안는 너
나는 부끄러운 목숨 하나 깃발처럼 꽂고
그리운 이름을 불러본다
나의 벗이여, 그리운 이름이여
별들이 총총하던 밤하늘 등에 지고
어두움 밝히며 살아 온 세월이
오늘은 기억 속에 가물거린다
어두움 밝히며 살아 온 세월이
오늘은 기억 속에 가물거린다
그리운 벗이여, 지금은 머-언 곳에서 뿌리내리고
세월의 깊이만큼 성숙해진 나이로 서 가는
우리 어두운 사춘기 골짜기를 지나
때로는 찢기어져 골이 깊은 상처들
넉넉한 마음으로 감싸 안는 너
나는 부끄러운 목숨 하나 깃발처럼 꽂고
그리운 이름을 불러본다
나의 벗이여, 그리운 이름이여
별들이 총총하던 밤하늘 등에 지고
어두움 밝히며 살아 온 세월이
오늘은 기억 속에 가물거린다